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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이 2020년까지 ‘인공 달’을 띄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도시의 밤거리를 가로등 없이도 환하게 비추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펑우천 청두우주과학기술 전자시스템연구소 소장은 2018년 전국집단혁신및기업가주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펑 소장은 “수년 전부터 인공 달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마침내 2020년 인공 달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 달은 인공위성 중 하나다. 초대형 접시 안테나와 같은 원형 판이 부착된다. 이 원형 판은 빛을 잘 반사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돼 달과 같이 빛을 비출 수 있다. 펑 소장은 “3개의 거대한 거울을 띄울 것”이라고 표현했다. 펑 소장은 인공위성을 발사해 지구궤도에 올린 후 원형 반사체를 통해 태양 빛을 지상에 비출 예정이다.
인공 달빛은 보름달보다 8배 강한 빛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빛이 닿는 지표면의 면적은 지름 10~8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공 달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거의 같은 높이로 지구의 500㎞ 정도의 궤도를 돌 예정이다. 달은 지구상에서 평균 약 380000㎞ 궤도를 돌고 있다.
펑 소장은 가짜 달의 자세한 모습은 밝히지 않았지만, 빛의 정확도와 강도는 모두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인공 달을 사용하면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 이후에 정전 지역을 비출 수 있다고 전했다. 글래스고 대학교 우주 시스템 공학과의 마테오 세리오티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의 전력은 매우 비싸다”라며 “인공 달이 성공하면 중국에서 약 15년 간 무료로 가로등을 쓸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세리오티 박사는 인공 달은 과학적으로 실행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짜 달은 청두시 궤도에 영구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주에서 지구를 볼 때 상대적으로 작은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공 달이 지구에서 약 37000㎞ 떨어진 정지 궤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 같은 시도는 중국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러시아 과학자들은 200~420㎞ 사이의 궤도를 선회하고 있던 미르 우주 정거장으로 향하는 보급선에서 20m 폭의 반사판을 발사했다. ‘즈나먀2’로 불리는 해당 인공 달은 지름 5㎞의 빛을 지구로 잠깐 보냈지만 위성이 곧바로 타들어가면서 실패했다. 2013년 노르웨이 리우칸에서는 3개의 거대한 거울로 햇빛을 마을 광장에 비추는 실험이 시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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