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없이 일끝나고 적당한 시간에 상영하는 영화를 고른건데 정말 좋은 영화를 봤네요.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일본인 영화음악가 님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이런 감성적인 다큐가 있나 싶을정도네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소리를 귀담아 듣는 편인데 한스 짐머 정도만 알지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인물은 알지도 못했어요. 그가 고전영화를 많이 작업한
나이든 음악가이기도 하구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와
<마지막 사랑>이라는 영화를 작업했습니다. 잠깐동안 음악이 흐르면서 영화장면을 보여주는데
엄청난 여운을 주네요. 이런 음악가를 왜 몰랐나 싶었습니다.
하얀 백발을 가진 사카모토씨는 암 판정을 받고서 치료중에 있습니다.
그러던중 영화 <레버넌트> 작업 제의를 받아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레버넌트를 정작 볼때는 몰랐는데.. 풍경과 어우러지는 음악이 일품이네요.
그는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수준을 넘어 자연과 사물의 소리를 탐구하고 탐닉하는
발견자이고 발명가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스펙트럼이 있고 소리에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특정 소리는 감정의 스펙트럼에서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소리가 전하는 감정들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영화를 보면서 사카모토씨는 대단하다라는
칭송을 드리고 싶네요. 더불어 여느 예술가들과 같이 외로움을 벗삼으면서 창작의 길을 간다는게
험난하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사카모토씨의 문명과 사회를 바라보는 철학적인 사고들은
'닮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였고 냉철하면서도 노곤했습니다.
위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두작품은 나중에 꼭 봐야겠네요.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것>을 재미있게 보셨거나 영화 음악을 사랑하는분,
일본 감성의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 작품 재밌으실것 같네요.
영화를 보고나니 포스터가 굉장히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