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남북관계를 '비선접촉'하듯이 대하는 태도는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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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훈 작성일18-06-01 23:58 조회1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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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는 "이번 깜짝정상회담은 아무런 내용이 없다"며 "곤경에 처한 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 위원장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2018.5.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차오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정상회담을 국민도, 야당도 모르게 비공개 '깜깜이 회담'으로 진행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조차 마치 비선접촉 하듯이 하는 태도는 정말 큰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국가간 외교 관례로도 그렇고 아무리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이라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국민적 동의와 지지 속에 회담을 진행했어야 했다"며 "국가적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최소한 국회와 야당에 함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국익적 관점에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외교적, 안보적 사안에 대해서는 정파적 관점을 완전히 배제하고 철저히 국익적 관점에서 접근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며 "이런 식으로 '깜짝 쇼' 형태로 김정은과의 파트너십에 집중한다면 트럼프와의 파트너십에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과 아무런 상관 없이 회담 불가와 재수정을 번복하는 트럼프의 입장 변화는 애초부터 문 대통령의 이른바 '중재외교'가 전혀 중재되지 않았다는 점의 반증"이라며 "김정은이 보자고 해서 만나고, 회담 결과 발표를 하루 늦춰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는 문 대통령이 과연 거간 노릇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도보다리'에서 나눈 대화가 무엇이었는지, 주고받은 USB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조차 모른다"며 "이제 국민들이 묻기 시작했다. 트럼프 면전에서 정상회담 취소 소식도 못 듣고 망신과 패싱만 당한 문 대통령은 과연 '중재외교'를 제대로 하고 있냐"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에게 간과 쓸개를 모두 내어줄 것처럼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면서도 회단 매용은 공개하지도 못하고 자국의 안보에 대해선 한 마디 꺼내지도 못하는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맞냐"며 "이번 깜짝 정상회담이 트럼프에게 거절당한 김정은과 트럼프에게 홀대당한 문 대통령의 서글픈 '면피용 만남'은 아니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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